아이는 오늘 어린이집에서 무 뽑는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하원할 때 보니 잠바와 바지, 운동화에 흙이 묻어있었다. 재미있었나보다!!

선생님께서도 큰 무 두 개를 담은 봉지를 내게 건내주셨다. 그러면서 직접 무를 뽑아봤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재미있었냐고 하니까 재미있었단다.

뭐가? 아직 여기까진 대답을 잘 못한다. 아니지 질문이 너무 추상적이서 대답이 어렵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나서 항상 물어본다.

오늘은 어땠냐고, 재미있었냐고, 뭐가 재미있었냐고, 대답은 언제나 "응, 재미있었어." 

대체로 내 질문에 대한 마침표 답변 그대로 돌아온다. 


자기 전에 부르는 노래는 분명 어린이집에서 배운 건데 나와 남편은 모르는 노래를 한다.

특히 가사를 알 수가 없는데, 그게 영어동요인지 한국동요인지 조차 알 수 없다.

그냥 노래가 좋은가보다. 더없이 귀엽고 예쁘다. 뽀뽀가 절로 나오는 예쁜 입술이다.

누나가 노래를 부르면 둘째도 덩달아 신이 난다.

갑자기 일어나서 춤을 추고, 뒹굴고, 그러다 나와 남편을 깨물고... 아파서 아아~~ 소리를 지른다.(대체로 남편이 물려준다.)

글로만 보면 굉장히 사랑스러운데, 실제로는 우리가 아이 둘에게 난타 당하는 상황이다. 

(잘려고 불을 끄고 누우면 그렇게 발광(!)들이다. 불끄면 안보인다고 생각하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지냈다.

아, 감기가 있었지. 내일 병원에 다녀와야지.

무탈하게 이겨내자, 환절기랑 다가올 겨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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