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 만 3세하고 5개월이 된 윤주.


냉장고 문을 열어, 안에 뭐가 있나 살피고 내가 종종 마시는 캔맥주를 꺼내준다.
"이거 엄마꺼"
"테이블 위에 올려놔"
밥상 위에 올려놓으라는 거였는데, 정말 거실 테이블 위에 캔맥주를 올려놓았다.
대충 말한 건데 정확하게 갖다 놓는 아이를 보니 새삼 미안했다. 내가 하는 말 모든 걸 잘 듣고 있을텐데, 내가 하는 말은 아이에게 얼마나 지시형의 언어들이었을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었다. 엄마까투리 엄마처럼은 어려운데 말이지.


"엄마 티셔츠에 ABC 있네."
티셔츠도 봤다가, 레고 박스 겉면에 쓰여진 예시형 그림에 있는 영어를 보고선 솰라솰라 읽는다.
글자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책은 아직. 많이 친하지 않다.(내가 책 읽는 모습을 많이 안보여줬으니 당연하다)


아, 기억나는 게 많이 있었는데 다 까먹었다.
내일 생각나면 더 써야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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