쮸야를 시부모님이 봐주시고 있는 요즘,

둘째 미니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쭈야가 있을 땐, 아무리 갓난쟁이여도 사람이 곁에 있는 걸 아는건지 쭈야가 옆에 누우면 엄청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애가 둘이라서 더 힘들 것 같지만 사실 둘이라서 더 편한 것도 있다.

우선 첫째가 정말 둘째를 본다. (정말 보기만할 때도 있지만 ㅋㅋ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울면 애기애기 가르키며 알려주기도 하고.)

첫째를 키워본 경험 덕분에 육아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 (앵간한 울음에는 눈깜짝하지 않고, 안달하지 않는다.)

당연히 둘 다 울고불고 할 때는 더없이 힘들고, 왜 이 고생을 하나 싶긴하지만 그래도 둘이라서 더 좋고, 기쁨도 몇 배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혼자있는 둘째 미니는 쭈야가 없는 걸 안다. 젠장 낮에 더 울고, 더 보채고.

쭈야 있을 땐 낮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낮에 온갖대로 소리지르고, 미니가 낮잠 자는 안방 문 앞에서 레고 쏟아버리니 낮엔 미니가 잘 수가 없다) 밤잠도 그렇게 잘 잘수가 없는데, 지금은 낮에도 밤에도 30분 이상은 안아줘야잔다.

왜 이리 보채나 보니 어라? 아랫니가 나는 곳이 봉긋 솟아올라있다. 

어쩐지 손수건을 물어 뜯고, 내 손가락 아빠 손가락을 꽉 무는 힘이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가 나려고 하나보다.

이제 만5개월이 된 미니. 벌써 이가 나려고 하다니 아고 기특하고 또 기특하다.

이가 날 때 많이 아파서 운다는데.(쭈야도 엄청 울었다. 아직 어금니가 다 안났는데 걱정이네)

다 날 때까지 수월하게 넘어가면 좋겠다. 울아기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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