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성> - 더 클래식-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늦은 밤, 이 노래가 왜 이리 듣고 싶은지.

사랑하는 딸을 생각하며 듣고 있다.

우리 공주님, 예쁘고 또 예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내 맘 가득 지켜주고 싶다.

예쁜 노랫말이다.

나중에 꼭 같이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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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글게 "엄마~ 엄마~~"를 외친다.

밤 9시, 요근래 잠투정이 심해진 둘째를 아기띠로 안고, 아마도 둘째를 안아서 혹은 졸려서 우는 첫째를 아기띠 옆으로 또 안았다.

그렇게 아이 둘을 겨우 재우고 1시간쯤 지났을까?

그사이 남편이 늦은 퇴근을 했고, 노트북으로 남은 편집 일을 하려는데...

쮸야가 그새 깨서 나를 찾는다. 부쩍 말이 늘은 아이는 낮에도 많이 이야기를 한다.

간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명사들로 이어진 말들.

- 엄마가 %!@@$#%ㅛ%^ 아빠가 ????????? 푸조가_________

- 뽀뽀, 아, 뽀뽀~~ 아아, 저거저거 뽀뽀~ (문고리에 걸려있는 뽀로로 가방을 내려달라는 뜻)

- 할미, 하삐 (영상통화하자는 뜻. 전화기만 보면 신남)


말 뿐만 아니라 행동도 많이졌는데 참, 말로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 귀엽다. ㅎㅎㅎ

오늘은 책장 쪽을 계속해서 가리키더니 뭐라말하더니 맨 마지막에 "없네"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우뚱하고, 잘 모르겠다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댄다.

그러다 갑자기 무릎을 탁치고, 입모양으로 이~~(약간 뭔가 아니라는 듯한 의미인듯)  이러면서 인상을 확 찌푸린다.

혼자 무슨 생각이 났던 걸까.


이제 29개월.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의 소리가 영글다.

너무 잘 들려서, 너무 잘 불러서, 너무 잘 말해서 안타깝고 안쓰럽다.

당장 달려가서 뽀뽀를 해주고 사랑한다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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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하루였다.

요즘 내내 미니는 혼자 노는 법이 없다. 계속 안아줘야 한다. 아니면 운다.

내 옷의 양 어깨는 침 범벅이고, 팔도 뭐 말할 것도 없다. 그렇지 않아도 시린 어깨는 침 때문에 더 시리다.

오늘은 엄마 부탁으로 내 통장 하나를 비우러 우리은행에 다녀왔다. 나간 김에 미니 이유식 책도 살겸 버스를 타고 노원으로 갔다.

오랜만에 아기띠를 하고 나가서 그런지 무지 힘들었다. 1시반쯤 나가서 3시반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내일은 어머님 생신이라 단양으로 놀러를 가니 짐도 싸야해서 이래저래 집에 와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미니를 안아줬다가 쏘서에 앉혔다가 다시 범보에 앉혔다가 울면 젖을 물렸다가...

이러기를 몇 번을 하다가 중간에 애를 씻기고 다시 안아줬다. 안그러면 울어서...

(쓰면서도 피곤하다. 아 너무 피곤해)

지친 마음, 지친 몸. 시간을 보니 겨우 5시.

배가 고파서 스파게티를 해먹고, 만두도 구워먹었다. 

그사이 애는 벌써 두번이나 울고불고, 쏘서에 범보에 왔다갔다, 다시 안아주길 반복, 또 반복.

자는 것도 아니고, 젖을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으랜다.


너무나 혼자있고 싶다.

너무나 혼자 놀고싶다.

누워서 뒹굴거리고 싶다.

쭈야 태교 선물로 받은 컬러링북 색칠도 하고 싶다.

아버님어머님께서 지난주에 가져다주신 삼국지 1권 도원결의도 보고싶다.

누워서 멍 때리고 싶다.

그냥! 그냥 쉬고 싶다.

푹, 한번 자고 싶다.


이렇게 외롭고 힘든 육아를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애를 낳으라는건지.

둘이나 낳은 내가 미친년이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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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야를 시부모님이 봐주시고 있는 요즘,

둘째 미니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쭈야가 있을 땐, 아무리 갓난쟁이여도 사람이 곁에 있는 걸 아는건지 쭈야가 옆에 누우면 엄청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애가 둘이라서 더 힘들 것 같지만 사실 둘이라서 더 편한 것도 있다.

우선 첫째가 정말 둘째를 본다. (정말 보기만할 때도 있지만 ㅋㅋ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울면 애기애기 가르키며 알려주기도 하고.)

첫째를 키워본 경험 덕분에 육아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 (앵간한 울음에는 눈깜짝하지 않고, 안달하지 않는다.)

당연히 둘 다 울고불고 할 때는 더없이 힘들고, 왜 이 고생을 하나 싶긴하지만 그래도 둘이라서 더 좋고, 기쁨도 몇 배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혼자있는 둘째 미니는 쭈야가 없는 걸 안다. 젠장 낮에 더 울고, 더 보채고.

쭈야 있을 땐 낮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낮에 온갖대로 소리지르고, 미니가 낮잠 자는 안방 문 앞에서 레고 쏟아버리니 낮엔 미니가 잘 수가 없다) 밤잠도 그렇게 잘 잘수가 없는데, 지금은 낮에도 밤에도 30분 이상은 안아줘야잔다.

왜 이리 보채나 보니 어라? 아랫니가 나는 곳이 봉긋 솟아올라있다. 

어쩐지 손수건을 물어 뜯고, 내 손가락 아빠 손가락을 꽉 무는 힘이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가 나려고 하나보다.

이제 만5개월이 된 미니. 벌써 이가 나려고 하다니 아고 기특하고 또 기특하다.

이가 날 때 많이 아파서 운다는데.(쭈야도 엄청 울었다. 아직 어금니가 다 안났는데 걱정이네)

다 날 때까지 수월하게 넘어가면 좋겠다. 울아기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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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리 아플수가 있을까. 너무 아프다. 전기뱀장어가 된 느낌이다.

고질적으로 문제가 된 오른쪽이 또 말썽이다.

속옷 사이로 보니 가슴 일부가 빨갛다. 또 한 줄기가 막혔구나!

남편에게 마사지를 부탁했다.

악 소리를 참아가며, 그러다 너무 아프면 소리를 질러가며 마사지를 했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더럽게 아프다.

모유수유 어언 5개월. 이젠 정말 그만해야하나 싶다.

올 추석 이후 계속해서 유선염에 걸렸다, 잠깐 괜찮았다, 다시 걸렸다, 다시 계속 아팠다, 결국 지금이다.

첫째 때도 고생했지만, 단유는 잘 했다.

그런데 둘째는 왜 이러지? 너무 아프다. 진짜 다 그만두고 싶다.

하지만 분유를 먹이는 게 왜이리 죄스러운 느낌이 들까. 좋은 영양분 다 넣어놨을텐데.

내일 유방외과 예약을 하고, 12월엔 검진을 받아봐야겠다.

참을 수 없는 유선염의 아픔이여.

진짜 가만두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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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다가온다.

2017년은 한 달 하고 6일 남았다.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

내년에는 글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다.

요츠바 원서를 보며 일본어 공부그림을 그리고 싶다.

드라마 한 편 쓰기, 소설 한 편 쓰기가 목표다.

맞다. 아기 둘도 잘 봐야한다.

책 30권 읽기 목표도 해볼까? (아버님, 어머님께서 주신 수호지, 삼국지 다 읽으면 32권이다)


아! 이사가기! 대박 목표닷.

이거 해야된다. 그리하야 드라마도 정해졌다. "디어마이패밀리"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 지메일에 오랜만에 로그인을 했다.

쭈욱 둘러보니 재미있다. 캘린더도 좋고.

새벽 1시 21분, 지금, 팟캐스트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 첫 회를 듣고 있다.

시작, 처음, 이 밤에 참 좋다. 설렌다.

하지만! 육아의 처음은 참 고통스럽다. 으...


자야하는데, 

자는 게 아깝다.

내 노트북 앞 고양이 푸조, 쇼파에 앉아 핸드폰 게임 중인 남편, 자고있는 둘째. (첫째는 시댁에...)

좋다. 좋다. 좋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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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기상 시간이 오전 6시였다. 밍기적 거리는 시간을 포함하면 한 7시쯤이면 기상 완료.

집 청소를 하고, 8시에 아침을 먹고, 컴퓨터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그러다 책을 펴면 이내 잠이 스르르 온다.

낮잠이 생체리듬에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왠걸!! 오전 10시에 자는 낮잠이라니!!!

하루에 낮잠을 2번은 자는 셈이다. 오늘은 공부를 해보겠다고 해서 육아서적을 폈다.

10시 10분... 이미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내가 글을 읽는 건지, 글이 나를 읽는 건지...

자다가 가스 검침 아주머니의 초인종 소리를 듣고 깼다.

다.행.이.다!

다시 책을 폈다. 덮었다. 낮잠을 다시 잔다.

인정하자, 오전 10시엔 낮잠이 필요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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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흐리지만 춥진 않다.

아까 잠깐 내린 비로 추워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여전히 날이 따뜻하다.

겨울을 보내는 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외출을 하는 저녁 때도 바람이 여전히 산뜻했으면 좋겠다.


# 날이 흐려서일까?

괜히 신경숙 소설이 읽고 싶다.

소설가 특유의 우울함이 생각난다.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에서 나온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건 비밀인데- 라고 말하는 순간 비밀은 비밀이 아니게 된다는 말.

흐린 날에는 누군가에게 비밀을 말하고 싶은 날이다.

아, 그저 사람과의 대화가 고픈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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